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이란, 러시아, 중국, 북한 간의 연대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26일 열린 유럽의회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 네 나라 간 그들의 협력 관계가 아직 고도로 발전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비해 나토와 유럽연합(EU)은 협력 역량 측면에서 “이란, 중국, 북한, 러시아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나토와 유럽연합은 협력이 무엇을 의미하고 이룩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과 관련해 뤼터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란, 북한, 러시아, 중국이 서로 협력한다는 사실에 한해서만 이란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위원회에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지만, 해당 사안은 “나토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적인 시위대를 살해하지 말라고 이란에 경고해 왔으며, 28일에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거듭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과거에도 이란, 중국,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데 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또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하고 있는 구체적인 분야 중 하나로 북극 지역을 지목하며, “해상 항로가 열리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가 점점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안보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물론 북극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는 않지만, 잘 알려진 것처럼 러시아와 함께 그 지역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극은 나토가 안보 강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해 온 지역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나 중국의 거점을 차단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확보하자고 제안한 사안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주 회담에서 이 상황을 논의했으며, 여기에는 그린란드에 대한 미군 주둔 확대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잠재적 합의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트루스 소셜에 “이 해결책이 성사된다면, 이는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그린란드 매입 추진에 반대했던 유럽 8개국을 상대로 한 관세 부과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