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50여 년 만의 유인 달 비행 ‘아르테미스 II’ 발사 최종 준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달 탐사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이 오리온 우주선과 결합된 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세워져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50여 년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 발사를 앞두고 최종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이르면 4월 1일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우주선은 미국인 우주비행사 3명과 캐나다인 우주비행사1명을 태우고 약 10일 동안 달을 한 바퀴 돈 뒤 지구로 귀환하는 비행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찰리 블랙웰 톰슨 아르테미스 발사 책임자는 30일 기자들에게 “우리 팀과 승무원, 그리고 우리 국가와 전 세계 모두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NASA는 4월 1일 저녁 발사에 필요한 기상 조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름과 바람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기상 여건에 따라 발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발사가 연기될 경우 NASA는 4월 6일까지 매일 추가 발사 기회를 확보하고 있으며, 4월 30일에도 예비 발사 창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당초 2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일련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수리를 거치면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NASA의 장기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2028년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건설이 포함돼 있습니다.

NASA의 아밋 크샤트리야 부국장은 브리핑에서 “발사체는 준비됐고, 시스템도 준비됐으며, 승무원 역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비행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향후 달 착륙과 달 기지, 심우주 핵추진 탐사로 이어지는 전체 계획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ASA가 마지막으로 달에 유인 임무를 보낸 것은 1972년 12월이었으며, 이후 우주비행사들의 활동은 지구 인근 우주 공간에 머물러 왔습니다.

특히 최근 임무 대부분은 지구 상공 약 400킬로미터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집중돼 왔습니다.

하지만 달 탐사는 규모가 전혀 다른 임무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은 지구에서 약 40만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크샤트리야 부국장은 “위험 허용 기준은 다르지만, 추진 시스템과 생명 유지 장치는 이미 다른 임무에서 충분히 검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25년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을 운용하면서 얻은 신뢰성과 기술적 이해 덕분에, 우리는 달 궤도를 도는 이번 임무에서도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NASA는 이미 이번 임무에 사용되는 차세대 대형 로켓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과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에 대해 무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의 핵심 목표는 심우주 환경에서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모든 시스템을 검증하는 데 있으며, 이는 향후 달 표면에 다시 착륙하기 위한 유인 임무를 준비하기 위한 단계입니다.

우주비행사들은 달 궤도를 비행하는 동안 달의 지질학적 특징을 관찰하고 촬영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우주선에는 여러 국가가 개발한 신발 상자 크기의 소형 과학 실험 장비도 탑재됩니다.

독일은 전자 부품이 우주 환경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측정하는 장비를, 한국은 우주 방사선이 인체와 유사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 장비를 제공했습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주 기상을 측정하는 장비를, 아르헨티나는 방사선 차폐 기술을 평가하는 실험 장비를 각각 탑재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