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또 포성…연평도 긴장 고조

연기가 솟고있는 연평도 건너편 북한 지역

28일로 예정된 한국 서해에서의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훈련을 앞두고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군 포격을 받았던 연평도는 북한 내륙 쪽에서 26일 포 사격 훈련으로 추정되는 포성이 또 다시 들려 한 때 위기감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북한 군 포격으로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 중인 연평도가 26일 오후 또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연평도 북쪽 북한 지역으로부터 포성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낮 12시20분부터 오후 3시3분까지 연평도 북방 북한 개머리 방향 내륙지역에서 포성이 6차례 정도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모두 20 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해안포는 아니었고 포탄이 한국 측 지역으로 떨어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해안지역이 아닌 내륙지역에서 실시한 북측의 일반적인 사격훈련에 따른 포성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당국은 포성이 들리자 한 때 연평도 내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병력을 배치했으며, 포성이 크게 들린 연평도 발전소 내 직원과 인근 주민들도 대피소로 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북한 군의 포 사격 훈련은 오는 28일 한국 서해상에서 미군핵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연합훈련에 대비한 자체훈련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연평도를 방문해 피격 현장을 둘러보며 북한 군의 도발을 비난했습니다.

월터 샤프 사령관은 “이번 북한의 포격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해병대의 즉각적인 대응 덕택에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병대 장병들을 위로했습니다.

북한은 이날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의 교전규칙 개정 방침과 미-한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무력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북한 영해에 직접 불질을 한 괴뢰군 포대를 정확히 명중 타격해 응당한 징벌을 가했다”며 연평도 도발 이후 한국 해병부대를 향해 조준 포격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40분쯤 빈소에 도착해 전사자들의 영정 앞에 헌화와 분향을 한 뒤 화랑무공훈장을 직접 추서했습니다.

연평도 주변 바다는 여러 척의 군 경비정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고 상공에는 헬기가 날아다니는 등 섬 전체가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