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2척을 새로 나포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30여 개국 군 관계자들이 22일 런던에 모여 해상 수송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틀간의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 구상의 일환으로, 교전 종료 이후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해협 재개방 계획이 “지속 가능한 휴전 합의 이후,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오늘과 내일의 과제는 외교적 합의를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뒷받침하는 공동 계획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런던 북부 노스우드에 위치한 영국 해외 군사작전 지휘 본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힐리 장관은 앞으로 이틀 동안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힐리 장관은 또 “공동의 목표를 바탕으로 다국적 협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공동 대응을 위한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우리는 해협을 재개방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란이 23일 ‘해상 위반’을 이유로 상업용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밝힌 가운데 열렸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두 차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공격에서는 해협을 빠져나가던 화물선이 사격을 받은 뒤 해상에서 정지했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고 선박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번째는 이란 무장 고속정이 컨테이너선에 접근해 사격했으며, 이로 인해 조타실 일부가 손상됐지만, 화재나 환경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의 보고와 이란 측 주장이 동일한 사건을 가리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의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하고 51개국이 참석한 지난주 파리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입니다.
당시 정상회의는 상선 보호와 해운 운영 안정,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독립적이고 엄격히 방어적인 다국적 임무”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과의 2주간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며, “분열된”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를 위한 “통합된 제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정부와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사실상 봉쇄 상태가 계속되면서 세계 시장 가격에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에 따라 2026년과 2027년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위험 평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