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중 정상회담 위해 베이징행…’중동 전쟁·세계 경제’ 주요 의제

2026년 5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 공군 C-17A 글로브마스터 III 수송기가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으로 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밤 늦게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중국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에 위대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전 대통령들의 재임 시절 미국은 수년간 이용당해 왔지만 이제는 중국과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며 “나는 시 주석을 매우 존중하며, 그도 나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방중은 중국이 지난주 이란 외무장관을 초청해 회담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동맹국인 이란을 더 압박해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막고 전 세계적인 석유 및 천연가스 부족을 초래한 지난 2개월 반 동안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대미 합의에 나서게 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란과의 휴전 상태에 대해 “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 관계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주요 기업인들도 이번 방중 일정에 동행합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우리는 수년간 이용당해 왔지만 이제 중국과 매우 잘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거래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는 9년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갖는 두 번째 대면 만남입니다.

앞서 양국은 올해 초 일부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하는 무역 휴전에 합의했으며, 해당 조치는 올해 11월 10일까지 유지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당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 시장 개방에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쇠고기에 대한 보복 관세를 중단했고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등 희토류 광물 수출 제한도 해제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일부 품목에 대한 이른바 ‘50% 규정’을 철회하고 특정 항만 수수료 부과를 중단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대타이완 무기 판매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많은 논의 사안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타이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중국의 입장을 인정하지만 타이완의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중국은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에 일관되고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재 수감 중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인 ‘지미 라이’ 문제도 거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라이는 중국에 많은 혼란을 일으켰지만 옳은 일을 하려 했다”며 “그는 성공하지 못했고 감옥에 갔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석방을 원하고 나 역시 그가 석방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