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는 7일 군 병력과 자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파병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 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며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던 것과는 톤이 달라진 것입니다.
특히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한반도 대비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호르무즈 해협 군 병력 파병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었습니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 차원에서 해상초계기나 군수지원함 등 구체적인 전력의 호르무즈 해협 투입 시기 등을 검토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정 대변인은 다만 한국 정부는 “중동전쟁 초기부터 우리 국민 보호와 경제적 이익 등을 고려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설명해 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달라진 기류는 최근 다시 격화하고 있는 해협 내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과, 시민사회와 여당 일각의 파병 반대 주장 때문인 것으로 한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지난 4일 VOA에 “한국은 중동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이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역내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