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군축위원회 북 핵 결의안 3건 발의…"완전한 비핵화 이행 촉구"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5차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 75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들이 제출됐습니다. 다음 달 초에 1위원회에서 채택된 후 본회의로 넘겨질 예정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군축과 국제안보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안들이 발의됐습니다.

이번에 제출된 결의안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호주 등 51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권고 결의안’과 아일랜드 등 9개국이 참여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 그리고 일본 등이 참여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지향 대화 결의안’ 등 모두 3개입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권고 결의안’은 북한이 안보리 관련 결의들을 위반하며 진행한 앞선 6차례의 핵실험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는 등 관련 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이어 6자회담 등 평화적 수단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등 이 같은 목적을 위한 모든 대화와 노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은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등 대화와 논의를 장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만났다.

이어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것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기준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지향 대화 결의안’은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존재하는 핵 프로그램, 그리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를 요구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위한 미국과 북한 정상들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며, 핵 비확산을 위한 국제 체제 강화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결의안 역시 북한이 빠른 시일 내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안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다음달 초에 이 결의안들 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고, 채택된 결의안들을 유엔총회 본회의에 넘길 예정입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