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부분 나라 미 비자 발급 중단”…한국·일본 등 100여개국 대상일 듯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 국무부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 유럽 등 여행경보 2~4단계에 해당하는 100여개국 주재 미 대사관들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고 18일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18일 현재 이들 나라에 있는 미 대사관과 영사관들은 일상적인 모든 이민과 비이민 비자 예약을 취소할 것”이라며, 각 나라별 미 대사관 혹은 영사관의 웹사이트를 통해 운영 여부를 확인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대사관들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비자 업무를 재개할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날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재원이 허락하는 한 긴급 및 비상 비자 서비스도 계속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한 미국 대사관은 한국시간으로 1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국무부가 여행경보 2, 3 혹은 4에 해당하는 모든 나라의 비자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한 미대사관도 19일부터 모든 비자 예약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과 스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재 미 대사관도 같은 내용의 공지를 웹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 ‘교도’ 통신은 주일 대사관이 19일부터 동일한 조치를 취한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과 중국, 유럽 등 100여개 국가에 대해 여행 경보 2~4단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한국의 경우 대구 지역에 대해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가 발령됐으며, 나머지 한국 지역들에는 3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