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수부“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리 선박 첫 홍해 통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자료 사진: Reuters)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를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한국 정부가 17일 밝혔습니다.

한국 해양수산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연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한국 선박이 홍해를 무사히 출항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 경로인 홍해를 통해 원유가 국내로 운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 지역으로, 해수부가 선박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고위험 해역입니다.

황종우 한국 해양수산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우리 선박을 통한 원유 국내 수송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60~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며 이 물량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정권은 2월 28일 미·이스라엘 공동 군사작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와 주요 자원을 운송하는 선박들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면서 사실상 이 항로를 봉쇄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