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한국전쟁 종군기자 아들, “6.25때 아버지 도운 소년 KIM 찾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로버트 H. 모지어 씨와 KIM 소년 (한국 국가보훈부)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은 한국전쟁이 남긴 특별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6·25전쟁 당시 미군 종군기자로 한국에 왔던 한 미국인의 가족이 전쟁 중 만났던 한국 소년을 찾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사연인지 궁금한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고 로버트 H. 모지어 씨의 아들이 최근 아버지가 전쟁 중 함께 지냈던 한국인 소년을 찾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들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늘 그 소년을 그리워했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게 된 겁니까?

기자) 모지어 기자는 1951년부터 1952년까지 한국전쟁을 취재했습니다. 당시 강원도 김화군 창도면 인근 피난민 캠프에서 '김(KIM)'이라는 이름의 10대 소년을 만났는데요. 이 소년은 모지어 기자와 함께 다니며 사진 촬영을 도왔고, 두 사람은 가족처럼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모지어 기자가 소년의 집을 방문해 소년의 어머니와 할아버지, 누나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1952년 부대가 철수하면서 두 사람은 헤어졌고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진행자) 아들은 오래 전부터 이 소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들 모지어 씨는 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 수소문했지만 소년을 찾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도움을 받아 전쟁 속에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가보훈부는 현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KIM 소년, 당시는 소년이었지만 지금은 노인이 되었을 텐데요, KIM 소년을 찾을 단서가 있을까요?

기자) 모지어 기자의 기억에 따르면 소년이 1951년 겨울 당시 15살이었다고 하니까, 대략 1935년~1937년생으로 추정됩니다. 또 모지어 기자가 소년을 만난 곳은 현재 북한 지역인 옛 강원도 김화군이지만, 원래는 홍천 출신으로 폭격으로 집을 홍천에서 인근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년은 또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고, 부친은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70여 년 전 전쟁이 남긴 인연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연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뿐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특별한 인연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의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세에서 79세 사이 취업자는 1천12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령층 취업자가 1천만 명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인데요.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조사 결과 좀 더 들여다보기 전에 고령층의 기준이 뭔지 부터 볼까요?

기자) 네, 해당 조사에서는 관련 법령상 고령자 지원 기준이 되는 최저 연령을 고려해 55세 이상을 고령층으로 분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하는 고령층이 늘면서 같은 직장에서 더 오래 일하는 경향이 파악됐고요, 또 고령층 10명 가운데 7명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는 건데요.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73.6세였습니다.

진행자) 계속 일하려는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였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생활비 비중은 2019년 이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고요. 반면, 일 자체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약 37%로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삶의 만족도 역시 취업의 중요한 이유였던 겁니다.

진행자)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건 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도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령층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1인 가구 최저생계비 154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연금 수령자 비중과 수령액은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은 지금’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