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북한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을 26년 만에 손질했습니다. 2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2월 '칠보산', '묘향산', '룡문대굴과 송암동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서해안 연안습지', 그리고 '평양의 고구려 수도 유적' 등 5건의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습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에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모은 목록으로, 잠정목록 등재 후 1년이 지나야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26년 만에 잠정목록을 다시 정비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한국 `연합뉴스’는 북한이 잠정목록을 정비한 것은 민족 유산 보존을 독려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침 및 문화유산 정책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북한은 오랫동안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두 곳만 세계유산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새롭게 등재되면서 북한도 문화유산뿐 아니라 자연유산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진행자) 유네스코 세계유산도 몇 가지 종류로 나뉘죠?
기자) 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크게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나뉘며, 여기에 두 성격을 모두 갖춘 복합유산이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외에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새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이 된 곳들은 어떤 가치가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칠보산은 함경북도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이곳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묘향산은 북한 최고의 명승 가운데 하나인데요. 보현사를 비롯한 불교문화재가 많고 단풍과 계곡 경관으로도 유명합니다. 룡문대굴과 송암동굴은 석회암 동굴로 특히 룡문대굴은 북한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로 "지하 금강"이라고도 불립니다.
진행자) 신청 목록에 습지가 있는 것도 눈에 띄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해안 연안습지는 압록강과 청천강 하구를 포함하는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지역으로,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물다양성을 가진 습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양의 고구려 수도 유적은 기존 ‘평양역사유적지구’의 범위를 구체화한 것인데요. 고구려 수도였던 평양의 역사성을 더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세계유산을 몇 개나 보유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2026년 7월 기준으로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문화유산이 15건, 자연유산이 2건입니다. 세계유산 수에서 한국이 북한보다 크게 앞서 있는데요. 무형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 등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의 등재 실적이 훨씬 많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네. 한국은 폭염과 열대야가 과거보다 일찍 시작돼 늦게 끝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7월 중순쯤 시작돼 8월 15일 무렵이면 한풀 꺾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기상청이 최근 10년을 분석한 결과, 폭염이 전국적으로 10~30일 정도 더 빨리 시작되고, 끝나는 시기는 약 10일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열대야 역시 과거보다 5~15일 일찍 시작돼 10~20일 늦게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왜 이렇게 여름이 길어진 것입니까?
기자) 네. 가장 큰 원인은 고온다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고기압이 오래 머물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7월 이후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덮었지만, 최근에는 6월부터 세력을 넓히기 시작해 8월 하순까지 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주변 바다의 수온까지 높아져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여름이 길어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 일부에서는 폭염특보가 내려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24일 전국 육상 특보구역의 약 89%에 해당하는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경북 포항과 경주에는 체감온도가 38도를 넘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에서 자주 듣는 ‘폭염특보’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죠?
기자) 네. 한국 기상청은 폭염특보를 ‘주의보’와 ‘경보’, 그리고 '중대경보’로 분류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나오고요. ‘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 이상이 1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나, 일 최고기온 39℃ 이상이 1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이 중 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도 온열질환과 사망 위험에 노출되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의 더위입니다.
진행자) 이런 폭염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7월 들어 북한 전역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과 황해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5℃ 안팎까지 오르는 날이 잦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기상당국도 최근에는 "고온현상", "폭염", "열사병 예방" 등을 주민들에게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은 지금’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