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호주 정상이 4일 캔버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동아시아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타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날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비롯한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또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4자 안보대화(쿼드)를 비롯해 일본·호주·뉴질랜드·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같이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알바니즈 총리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타카이치 총리는 국제 정세가 갈수록 엄중하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일본과 호주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과 호주가 미국과의 공조를 토대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2월 18일 워싱턴에서 미일 확장억제대화를 열고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핵우산 공약과 동맹 억지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미국과 호주도 지난해 12월 열린 외교·국방장관 회담(AUSMIN) 협의를 통해 미사일 방어 데이터 공유 등 대북 억지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지난해 미국·일본·호주가 함께 참여한 쿼드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도 북한 문제를 포함한 공동 안보 우려를 다뤄왔습니다.
한편 일본·호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사태를 포함한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핵심 물자의 안정적 공급과 조기 긴장 완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본·호주 경제안보협력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핵심 광물과 에너지 안보 분야의 구체적인 양자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으며,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일본·호주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도 출범시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