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테러 단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남부 레바논에서 이들을 겨냥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2일 미 국무부에서 미국 중재 하에 제4차 평화 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미국주재 이스라엘대사관은 2일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주미 레바논 대사가 U자형 회의 테이블 양쪽에 마주 앉아 있고, 미국 측 인사들이 테이블 중앙에 자리한 모습이 담긴3자 회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회담에 참석한 미국 측 인사 가운데에는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도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VOA에 현지 시간 오후 3시 현재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14일 국무부에서 첫 평화회담을 가졌으며, 이틀 뒤 양측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에 대한 임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후 휴전은 여러 차례 연장됐지만 헤즈볼라는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지난 3월 초 시작한 로켓 공격과 기타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테러 정권인 자신들의 후원국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세로 포화를 맞게 되자, 이란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한 공격에 대응해 헤즈볼라가 해당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남부 레바논의 구역들을 점차 점령하고 장악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일련의 게시글에서, 중재자들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헤즈볼라 측 대표들과 통화했으며, 양측으로부터 상호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동의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일에도 교전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공격용 드론 3대가 이스라엘 영토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 가운데 1대는 지상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고, 나머지 2대는 공군이 요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방위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하며 헤즈볼라 조직원들과 관련 기반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국영통신’NNA’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날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에 추가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조셉 아운 대통령이 이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협상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운 대통령은 수개월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로 민간인을 포함해 레바논인 3천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번 분쟁에서 사망한 헤즈볼라 전투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5월 31일 공개 발언을 통해 이스라엘이 지난 3월 초 이후 헤즈볼라 조직원 3천 명을 사살했으며, 이 가운데 700명은 최근 한 달 동안 사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협상단이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헤즈볼라를 비무장화하는 동시에 아운 대통령과 합법적인 레바논 정부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레바논 군(LAF)의 역량은 아직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레바논 군 내부에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요소들도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헤즈볼라의 활동을 돕거나 일부 경우 그들과 협력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지난 5월 24일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이 TV 연설을 통해 레바논 정부 전복을 촉구했던 점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카셈은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 평화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헤즈볼라는 단지 이스라엘의 적이나 미국 만의 적이 아니라 레바논의 적이자 레바논 국민들의 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