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자들이 협상의 여지를 마련할 기회라고 밝혀온 지난 며칠간의 소강상태 이후, 중동 지역 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군은 29일 이라크 동부의 이란 지원 민병대를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요르단은 이란 드론을 요격했으며, 이란은 세계 석유와 해상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시장의 장기적 차질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짐에 따라, 국제 유가의 기준선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 이상 오른 86달러 79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미-이란 분쟁과 재고 감소 영향으로 6.7% 상승해 배럴당 약 84달러 60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세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코스피(KOSPI) 지수는 아시아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현저한 매도세에 밀려 6%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Nikkei) 지수는 1.49% 하락했으며, 유럽의 스톡스(STOXX) 600지수도 약 1% 떨어졌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4% 떨어졌고, 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지수는 1% 하락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9일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금리를 현행 3.5~3.7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