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6일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선박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공습은 라틴아메리카 내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미 남부사령부는 알려진 밀수 경로를 따라 이동하던 용의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게시된 영상에는 바다 위를 항해하던 선박이 피격돼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부사령부는 생존자들을 위한 수색·구조 체계를 가동하도록 미 해안경비대에 즉시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지난 6월 3일 같은 해역에서 단행된 보트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습니다.
미 행정부가 지난해 9월 초 마약 밀수 용의자들을 집중 표적으로 삼기 시작한 이후, 이러한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번 공습을 포함해 최소 20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카르텔과 "무력 충돌(armed conflict)" 상태에 있다며, 마약 유입과 치명적인 약물 과다복용을 막기 위해 이러한 공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초 해당 작전의 첫 공습이 단행된 당시, 9명이 사망한 가운데 살아남은 남성 2명이 선박 잔해에 매달려 있었으나, 이 선박에 추가 공습이 가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러한 후속 타격 사실을 확인하며, 이는 자위권 행사이며 무력 충돌법에 부합하는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군사 작전은 의회를 양분시켰습니다.
대다수 공화당 의원은 이 작전이 합법적이며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살 행위가 살인에 해당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5월, 미 전쟁부 감찰관은 군이 표적 선정 절차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속하고 치명적인" 미군 공습을 통해 폭력조직 '트렌 데 아라구아(Tren de Aragua)'의 헥토르 루스텐포드 게레로 플로레스를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레로 플로레스를 "악명 높은 지도자"라고 지칭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이번 주 초 베네수엘라에 있는 트렌 데 아라구아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레로 플로레스의 가명인 ‘니뇨 게레로(Niño Guerrero)’를 언급하며, 이 조직원들이 이제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그 어디에서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이 잔혹한 살인자들과 마약왕들을 언제 어디서든 추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작전이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싸우겠다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공동 의지를 확고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