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에서 총기를 ‘대리구매’ 방식으로 확보해 북한으로 보내려 했다는 혐의로 중국인 6명과 미국인 1명 등 총 7명을 기소했습니다.
미 텍사스 남부 연방검찰청은 지난 9일, 중국 국적의 39세 남성 션화 웬을 총기 밀수 조직의 총책으로 지목하고, 그의 여자친구를 포함한 공범 6명과 함께 총기 밀매 공모 및 연방 총기 판매 허가 소지자에 대한 허위 진술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2013년 비자가 만료된 불법 체류 상태였던 션화 웬은 여자친구와 함께 총기 상점을 매입한 뒤 ‘차명 구매자(명의 대여자)’를 모집해 특정 총기들을 대신 사들이도록 지시했습니다.
일부 공범들은 총기 구매 서류에 허위 내용을 기재해 무기를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공범 중 1명이 차명 구매자를 추가로 조직에 끌어들이고, 권총을 휴스턴의 다른 총기 판매업자에게 옮겨 재판매가 이뤄지도록 한 혐의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권총 등 총기 약 170정과 수천 발의 탄약을 확보했으며, 최종 목적지는 북한이었던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션화 웬은 앞서 2022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에서 무기가 담긴 컨테이너를 허위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해외 반출을 시도하다 적발돼 지난해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사 당국은 웬이 총기뿐 아니라 항공기 엔진, 열화상 시스템, 화학 위협 탐지 장치, 광대역 수신기 등 군사 목적으로 전용 가능한 민감 기술 장비의 확보도 시도한 정황을 제시했습니다.
검찰은 총책으로 지목된 웬과 그의 여자친구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총기 밀매 공모 혐의 등으로 각각 최대 징역 15년과 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웬은 연방 총기 판매 허가 소지자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방조한 혐의 7건이 추가돼, 각 혐의마다 최대 5년형이 더해질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공범 5명은 혐의별로 최대 5년형이 가능하며, 모든 피고인은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형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북한의 불법 수익 창출과 무기 조달을 돕는 미국 내 ‘국내 조력자(Domestic Enabler)’를 겨냥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당국은 뉴저지에서 북한 IT 노동자들의 위장 취업을 도운 사건 등 북한 관련 수사에서 잇달아 기소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