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미국·이란 합의 환영…미 의회에선 의견 엇갈려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이번 합의가 중동 안정을 위한 성과라는 평가와 함께 지나친 양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양국 간 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데 대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환영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합의를 높이 평가한 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구성된 E4 정상들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이번 합의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특히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에 감사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국제 해상 활동에 이탈리아가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화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가 17일부터 발효됐다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역내 평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항행이 보장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에 이번 합의가 “강한 이란이 보내는 메시지”라며 “평화는 상호 존중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 합의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이란과의 적대 행위가 중단된다는 점에서 미국에 유익한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많은 공화당 의원도 이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짐 뱅크스 상원의원은 “이란이 초토화됐다”며 합의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공화당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를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외교 정책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애덤 쉬프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를 “완전한 굴복”이라고 평가했고, 진 샤힌 상원의원도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의 비판론자들을 겨냥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내가 이란에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바보들은 질투심이 많거나, 악의적이거나,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