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적대 행위가 다시 발생해, 올해 감소가 예상되는 세계 석유 공급이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IEA는 10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서, 중동산 에너지 수출이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힘입어, 지난 6월 세계 석유 공급이 하루 410만 배럴로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양국 간 분쟁의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IEA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정부 간 기구로, 세계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각국 정부와 산업계에 분석과 정책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EA 보고서는 지난 6월 세계 석유 생산량이 여전히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시작되기 이전인 2월 28일의 수준보다 하루 940만 배럴 낮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석유 공급이 올해 하루 평균 3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재개된 적대 행위가 신속히 완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해상 운송 물량이 개선될 경우 내년 석유 공급은 하루 75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IEA는 “7월 7일과 8일 미국과 이란 간 적대 행위가 격화하면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으며, 내년에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내년 세계 석유 공급 반등 전망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의 지속적인 회복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어서 미국이 이란과 최종 평화 협정에 도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군은 7일 상업용 선박 3척을 공격했으며, 이에 따라 미군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합의를 지킬지 모르겠다. 그것이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상 항행 안전 당국은 상선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권고문을 발표하면서, 이번 주 이란의 유조선 3척 공격에도 불구하고 오만이 관리하고 미군의 항행 지침을 받는 호르무즈 해협 남부의 확장된 통항 회랑, 즉 선박의 안전 통로가 여전히 “모든 선박의 통항을 위해” 개방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체로 해상 안보 관련 통지를 발령하는 바레인 소재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선박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내 추가적인 통항 항로도 이용 가능하지만 보호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센터는 해당 수로의 해상 안보 위협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9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해서만 허용된다는 이란 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미군은 지난 5월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800척 이상의 상선과 3억8천만 배럴의 원유 수송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란의 고려 사항을 배제한 모호한 합의나 병행 항로 또는 의사결정”이라고 표현한 방식 아래에서는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6월 18일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임시 합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60일 동안 통항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