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은 17일 파리에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사실상 봉쇄된 핵심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행이 “완전히 개방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4월 8일 발표된 미·이란 간 2주간의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지금까지 해협 봉쇄를 해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 40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이란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국은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예정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의를 앞두고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임무가 “철저히 방어적” 성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임무는 비교전국에 한정되고, 안보 상황이 갖춰질 경우에만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재개는 에너지와 무역의 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기뢰 제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항로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임무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전폭적인 호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공격적 성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회의에 직접 참석했으며, 다른 대부분 국가는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교전 종료 이후 항로 안전 확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가능하면 유엔의 승인 아래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신속히 회복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통제를 “세계적 갈취”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입니다.
프랑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투입될 자원의 규모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이번 회의 결과가 다음 주에 열릴 다국적 군사 계획 회의에 직접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