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흙·라이트 형제 비행기의 일부, 달 궤도 비행에 동행

깃발과 달 흙, 라이트 형제 비행기 조각이 달 궤도 비행에 함께 나선다.

1960년대 인류를 처음 달에 보낸 임무 이후,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우주비행사들은 성조기와 각종 기념품을 우주로 가져갔다가 지구로 안전하게 가지고 돌아오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이 전통은 나사의 아르테미스 II 임무에서도 계속됩니다. 아르테미스 II는 향후 달 표면에 차세대 우주비행사를 보내기 위해 나사가 사용할 오리온(Orion) 우주선의 첫 유인 발사입니다.

나사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가 달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승무원들은 약 4.5킬로그램에 달하는 물품이 담긴 ‘플라이트 키트’를 함께 싣고 비행합니다. 여기에는 성조기와 유엔기, 그리고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 참여 국가들의 국기가 포함됩니다.

또한 이전 아르테미스 임무에서 씨앗이 우주 비행을 다녀온 뒤 지구 곳곳에 심어져 자란 이른바 달나무(moon trees)의 토양도 실립니다. 오리온 캡슐에는 새로운 씨앗 세트 역시 탑재되며, 이는 1971년 아폴로 14호 임무에서 한 우주비행사가 처음 시작한 노력에 따라 더 많은 나무를 싹틔우기 위한 것이다.

나사가 과거와 연결되기 위한 노력은 1900년대 초반까지 거슬로 올라갑니다. 최초의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라이트 플라이어(Wright Flyer)’에서 나온 천 조각이 함께 실리기 때문입니다.

취소된 아폴로 18호 임무용 깃발과, 최초이자 마지막 우주왕복선 임무에 탑승했던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우주선의 첫 유인 시험 비행에 실렸던 성조기도 키트에 포함됐습니다.

만화 캐릭터 스누피(Snoopy)도 나사 우주선에 다시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은색 핀 100개의 형태로 탑재되며, 나사는 이 핀을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들을 포상하는 데 사용합니다.

또한 나사의 한 프로그램에 따라, 일반 시민 다수가 이름을 제출해 기억 카드에 포함되는 방식으로 처음으로 우주 비행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카드 역시 아르테미스 II 임무 키트의 일부로 비행한다.

이들은 여러 나사 팀의 핀과 패치, 그리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전용 리본과 핀들과 함께 제한된 공간을 두고 실리게 됩니다.

승무원 중 캐나다 우주비행사가 포함됨에 따라, 키트에는 캐나다 우주국(CSA)의 스티커와 패치도 담깁니다. 또한 이누(Innu) 족을 상징하는 깃발 스티커도 포함됐습니다.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들은 캐나다 래브라도 지역의 이누족의 땅에서 지질학 훈련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 물품들은 지구로 귀환한 뒤 상장, 표창, 기념품으로 전달되거나 박물관과 기록 보관소에 보존될 예정입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 판매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