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이콘’ 돌리 파튼 별세에 동료·팬 애도 물결

2019년 2월 10일 미국 칼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현장에서 돌리 파튼이 후배 가수와 열창하는 모습.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이자 작곡가, 배우, 자선사업가인 돌리 파튼의 삶을 기리기 위해 26일 그녀의 고향인 테네시주 세비어빌에 팬들이 모였습니다.

정치인과 음악인 등 각계 인사들도 파튼을 추모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파튼의 홍보 담당자는 25일 파튼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역에는 파튼을 기리기 위해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파튼은 25곡을 음악 차트 정상에 올렸고, 그래미상 10개를 수상했으며, 어린이들에게 책 수백만 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자선사업에도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파튼의 대표곡으로는 ‘졸린’과 ‘코트 오브 매니 컬러스’,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 등이 있습니다.

파튼은 약 60년에 걸친 음악 활동 기간에 3천 곡 가량을 작곡하고 약 450곡을 녹음했습니다.

음반 판매량은 1억 장을 넘었고, 온라인 재생 횟수도 10억 회 이상을 기록해, 역대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여성 가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습니다.

파튼은 또 테네시주에 자신의 이름을 딴 놀이공원 ‘돌리우드’를 설립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책을 보내주는 단체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를 창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밴더빌트대학교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파튼은 1999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202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배우 샐리 필드는 “이 세상에 정말 천사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방금 그 중에 한 천사를 잃은 것”이라면서 “돌리 파튼 같은 사람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온 마음을 다해 그녀를 사랑했고,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언제나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롤링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는 파튼이 “수많은 사람을 하나로 모았다”며 “우리 모두 그녀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수 린다 론스태트도 파튼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적 경험 가운데 하나는 그녀와 함께 녹음한 것”이며, “그녀가 없는 세상은 이전보다 더 가난한 곳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가수 비욘세는 파튼이 보여준 예술성과 따뜻한 마음, 관대함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비욘세는 “세상에 깊은 영향을 남겨줘 감사하다”며 “당신은 기쁨을 주는 예술로 이 세상을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든 천사”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글렌 벡과의 인터뷰에서 파튼을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그녀를 잃은 것은 가족 구성원 한 명을 잃은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파튼을 “독창적인 미국인”이라고 추모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줬다”면서 “여성과 평등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낸 옹호자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