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우크라이나 드론 협력 합의...러, 우크라이나 항만 공습

2026년 7월 1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경찰관들이 러시아의 공습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와의 드론 공동 생산 협정을 발표한 가운데, 15일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6명이 숨지고, 적어도 20명이 다쳤습니다.

오데사에서는 러시아 미사일이 7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키페르 지사는 오데사 지역이 닷새째 대규모 미사일·드론 복합 공격을 받고 있으며, 민간 시설과 산업 시설, 항만 기반시설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데사 당국은 16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북동부 수미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유도폭탄 6발을 투하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올레흐 흐리호로우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또 하르키우에 있는 키이우스키 지역에서도 유도폭탄 공격으로 9명이 부상했다고 이호르 테레호우 시장이 전했습니다.

해당 공격들은 러시아가 14일 오데사 항구의 상선 1척과 흑해 곡물 수출 항로를 운항하던 상선 2척을 공격해 선장을 포함한 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뤄졌습니다. 키페르 주지사는 이러한 공격이 “평화로운 주민과 민간 선박, 세계 식량 안보를 겨냥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농민단체는 러시아의 항만 공격이 격화하면서 흑해 곡물 수출 능력의 약 3분의 1이 손실됐으며, 월간 수출량도 약 600만t에서 400만t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해상과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USF)의 로베르트 브로브디 지휘관은 드론 공격으로 밤사이 흑해에서 러시아 선박 20척을 타격했으며, 이달 들어 흑해와 아조우해에서 공격한 선박은 116척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유 생산량의 약 2.7%를 담당하는 우랄 지역의 살라바트 석유화학단지는 14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340기가 수도권을 향해 날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외교 최전선에서는, 키이우를 방문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와 드론 공동 생산 협정을 발표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협력이 “우크라이나의 창의성과 유럽의 산업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유럽은 대규모 생산 능력과 안전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축적한 실전 경험은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협정은 일반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드론 기술 설계를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와 투자, 군사 장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일부 EU 회원국과 걸프 국가들과도 유사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추가 재정 지원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EU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총 900억 유로(미화 1천30억 달러) 규모 대출 가운데 첫 60억 유로(미화 68억 달러)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 확대에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연간 드론 1천만 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2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트너들과 함께 이를 달성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은 물론, 파트너들과 유럽의 방위 산업의 성공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EU 회원국들은 15일, 우크라이나 난민 약 440만 명에 대한 임시 보호 조치를 오는 2028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새로 입국하는 병역 대상 연령 남성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시법에 따라 23세에서 60세 사이 남성은 원칙적으로 출국이 금지돼 있습니다.

EU는 이번 제한 조치는 앞으로 새롭게 신청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며, 이미 역내에서 보호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독일과 폴란드, 체코에 가장 큰 우크라이나 커뮤니티들이 형성돼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