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유엔, 북한에 ‘6.25 납북자’ 정보공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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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북한에 6.25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납북자들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70년 전 납북된 가족의 생사라도 알게 해 달라는 피해자 가족들의 요청을 심사해 북한에 요구한 것인데, 북한은 여전히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이후 1951년까지 납북된 27명과 실종자 7명 등 모두 34명에 대한 정보 공개를 북한에 요청하는 서면 질의서를 지난해 11월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1980년에 설립된 유엔 실무그룹은 피해자 가족이나 민간단체들로부터 실종사건을 접수해 심사한 뒤, 이를 납치 의심 국가들에게 통보해 명확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등 민간단체들은 그동안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민간인들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습니다.

이미일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2018년 6월)
“납북된 가족의 생사와 소식을 알고 돌아가셨다면 그분들의 유해를 송환하고, 살아계시다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그러한 저희들의 바람은 아주 소박합니다. 전쟁 납북자 문제 해결 없는 한반도 평화는 위장 평화입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2014년 최종보고서를 통해 6.25 전쟁 당시 북한이 납치한 한국인을 8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6.25 전쟁 당시 납북된 피해자 가족 사연 영상을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시 납북 사건 진상 규명 노력을 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유엔의 납북자 정보 제공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실무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납북자 관련 질의에 대해 모두 똑같은 답변만 보내면서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정부는 북한 내 강제 실종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협조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실무그룹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