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코브라볼’ 동해 인근서 또 포착…‘북한 미사일 감시’ 주목

미 공군 특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24일 일본 인근 한반도 동해 해상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료=Flightradar24

미국 공군의 특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일본 인근 한반도 동해 해상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한반도 시각 24일 오전 5시 32분 일본 아오모리현 인근 해상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이 지점에서 약 2시간 동안 남북 방향으로 움직이는 긴 타원형의 비행 궤적을 반복해서 그리며 비행한 코브라볼은 오전 7시 39분쯤 해당 지역을 빠져나와 오키나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인근에서는 미국 공군의 공중급유기로 추정되는 항공기의 항적도 함께 포착됐습니다.

코브라볼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특수 정찰기입니다.

전 세계에서 3대만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탄도미사일의 발사와 비행을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미사일의 발사 순간부터 비행 궤적과 탄두 등을 추적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브라볼의 한반도 주변 전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맞물려 매번 주목받아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직전 동해 상공에서 비행 항적을 남겼습니다. 또 지난 2024년에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1호' 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전 중국 칭다오 동쪽과 한국 신안 서쪽 해상에서 장시간 선회 비행하기도 했는데, 당시 해당 해역은 북한 발사체의 1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과 일치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지난 2023년 3월에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기 전 동해 상공에서 활동했습니다. 이때도 코브라볼이 미사일 발사 과정을 감시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최근에도 코브라볼의 한반도 주변 활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VOA는 지난 17일 코브라볼이 한반도 동해 인근 해상을 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약 사흘 뒤인 20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활동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역내 군사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주변에 다양한 정찰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군 정찰기들은 종종 항공기의 신호를 지상의 레이더에 전송해 식별을 돕는 장치인 트랜스폰더를 작동해 위치 정보를 공개하며, 이를 통해 민간 항공기 추적 서비스에도 항적이 포착됩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군이 트랜스폰더를 작동해 정찰기의 위치를 공개하는 것이 북한에 감시 능력을 과시하는 전략적 메시지의 성격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해 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