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서 회동…"이란·반도체 논의"

2026년 5월 13일 서울 청와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의 회동 중 악수를 나누는 모습.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13일 한국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베센트 장관과 허 부총리의 이날 회동은 14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당국은 두 고위 당국자의 회동 내용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 등 언론들은 베센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양국 간 무역과 투자, 반도체, 희토류 공급망, 이란 전쟁 등 상호 핵심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센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이날 회동에 앞서 각각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과 공급망과 핵심 광물 문제를 논의했으며, 허 부총리와는 미국과 중국이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과 세계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투자 포럼 설립 합의와 함께 중국이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관련 구매를 발표할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12일 중국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이란 핵 문제를 꼽는 한편 무역과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 석방 문제도 거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는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 보잉 항공기·미국산 농산물·에너지 관련 중국의 구매 문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과 미북 정상회담 등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지 주목됩니다.

백악관은 앞서 VOA의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언제든지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중국은 지난달 왕이 외교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