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3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서 한반도가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내 국방 협력의 외연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미 전쟁부가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호놀룰루 국방 포럼’ 비공개 토론 기조연설에서 “한반도는 제1열도선 안쪽에서 아시아 대륙에 주둔하는 유일한 미군 전력이 있는 곳”이라며 “한반도의 전략적 ‘중심성(Centrality)’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억제력은 전술적 수준에서 시작된다”며 “약 50만 명에 달하는 한국군 파트너와 미군이 결합한 연합 방위 태세의 잠재력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특히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내에만 한정 지어 보려고 하는 과거의 시각을 경계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가 스스로를 한반도에만 묶어두는 신화(Mythology)를 허용한다면, 결과적으로 역내 적대 세력들에게 가해지는 딜레마를 줄여주는 꼴이 된다”며 “이는 우리가 한반도로부터 힘을 투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유엔사와 연합사(CFC), 주한미군(USFK) 간 긴밀한 통합을 거듭 강조하고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브런슨 사령관은 포럼 기간 중 일본과 필리핀 등 역내 주요국 국방 수장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한일 3국 국방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로메오 브라우너 필리핀 합참의장과는 역내 억제력 강화 방안 및 유엔군사령부(UNC)에 대한 필리핀의 지속적인 지원을 논의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195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84호에 따라 설립됐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하는 18개 회원국의 기여를 조율하며 정전협정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한연합사령부는 한국 방위를 위한 양국 전투지휘통제를 제공하며,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의 합동사령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