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합의된 조건에 기초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도 흔들림이 없다며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16일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합의된 조건에 기초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혁신하고 적응하며 행동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궁극적인 방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2014년 합의에 따라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군이 미한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군사능력을 확보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한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와 역내 안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포럼의 핵심 의제인 ‘연합합동전영역작전’, CJADO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CJADO는 기존 육상과 해상, 공중 중심의 작전 영역을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까지 확대하고, 각 영역의 작전과 전력을 첨단 지휘통제 체계로 통합하는 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 개념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CJADO는 상호운용성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이를 ‘미래의 목표’처럼 다뤄왔지만 “이제 우리에게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유엔군사령부 등 3개 사령부가 흔들림 없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협력적 마찰(Collaborative Friction)’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는 “공격적으로 시험하고, 빠르게 실패하며, 신속하게 적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 국회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을 향해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한동맹은 동북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개회사에서 CJADO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휘관과 참모들이 연합·합동·전영역 작전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갖고, 상호 연결된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김 부사령관과 진영승 합참의장을 비롯해 연합구성군사령부 주요 직위자와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등 약 200명이 참석했습니다.
포럼에서는 미군의 합동전영역작전, JADO의 개념을 비롯해 지휘통제와 정보·데이터 공유, 인공지능 등 CJADO를 뒷받침할 핵심 능력의 발전 방향이 논의됐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와 폴 라캐머라 전 주한미군사령관, 안병석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도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