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장관 “아세안에서 미한일 회담…‘역내 협력’ 도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026년 7월 19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들과 함께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미국 국민에게 안전과 안보, 번영을 주는 미국의 우선순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 관련 회의들에 참여하기 위해 19일 출국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출발 전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세안 회의는 우리가 이 지역과 협력하는 주요 수단”이라면서 “우리가 회의에 참여할 뿐 아니라 다수의 양자 회담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도, 호주, 일본과 미국이 참여하고 있는 쿼드(Quad)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미국이 또 추진하고 있는 다른 협의체인 한국, 일본과의 3자 회담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필리핀의 대통령과 베트남의 외무장관 등 다른 국가 외무장관들도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아세안은 우리에게 중요한 협의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해당 지역과 미국 국민에게 안전, 안보, 번영을 가져다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겠다는 미국의 명확한 우선순위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오는 22일 오후 미한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3국 장관은 지역과 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협력,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특히 경제 안보와 국제 정세 등 폭넓은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앞서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 (14일 브리핑)
“또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과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계획입니다.”

이번 아세안 회의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분쟁에 따른 중동 정세와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사태 등이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와 함께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한국과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국이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00년 ARF에 가입한 이후 외무상이 주로 참석하다가 2019년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사급이 참석했으며,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회의에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불참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