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행사 봇물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이 미국 내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한 대규모 기념식이 6월 21일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 인디펜더스에서 열렸습니다.

미주리주 인디펜더스는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했던 미국의 제 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이번 행사는 미 연방 하원의 아이크 스켈튼 군사위원장과 미주리주 출신의 에마누엘 클리버 하원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당일 행사에는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미 중부군 사령관과 한국전 참전 유엔국 대표 그리고, 한국전 참전 용사 등 2천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를 공식 주관한 ‘트루먼 라이브러리 인스티튜트’의 수전 매들러 홍보 이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가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나아가 한국전 참전 이유와 한국전에서의 희생의 가치 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입니다.

매들러 이사는 특히 시카고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서 마련된 한국 이명박 대통령의 6분짜리 영상 메시지가 행사장에서 방영되자 참석자들은 큰 기립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매들러 이사는 이 대통령이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싸웠던 미국과 모든 유엔 국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서는 1950년 전쟁 당시의 비참한 상황이 보여지고, 또 한편으로는 참전국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경제 강국이 되고 활기찬 민주주의를 만끽하는 한국의 모습이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았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매들러 이사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남부 텍사스주 엘파소의 포트 블리스 기지 내에 위치한 ‘포트 블리스 박물관’에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국전쟁 특별 사진 전시회가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박정덕 엘파소 한인회장은 전시되는 사진들이 모두 한국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한국서 평통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때 휴스턴 지부 위원장이 통일부에 들어가서 사진을 약 1백여장 제공을 받으셨어요, 그것을 전시하는 것입니다. 전쟁 중에 발생했던 그런 상황들과 사건들을 사진으로 모아놓으신 것 같더라구요.”

박 회장은 또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군 기지 측에서 아주 특별한 배려를 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 측에서 2천 스퀘어 피트를 주셨어요. 사진을 전시할 장소로만. 그리고 별도로 1천 5백 스퀘어 피트를 스피치하고 프로젝트를 보여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공간을 확보하게 됐어요.”

박 회장은 사진전 외에도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함께 대조해 보여주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이를 통해 새로 입대하거나 파병을 준비하는 젊은 미군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17일에는 미국 중부 오하이오 주의 미 공군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the US Air Force) 내에 새로운 한국 전쟁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4천 2백 스퀘어 피트 넓이의 새로운 한국 전쟁관에서는 한국 전쟁당시 미 공군의 활약이 15가지 소제로 나뉘어 전시됩니다. 또 공군의 군사적 측면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중 고아 1천명의 고아들을 탈출시킨 러셀 브레이즈델 공군 군목의 이야기와 같은 인도적인 측면의 이야기들도 소개됩니다.

미 공군 국립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1년 6개월에 걸쳐 준비된 새로운 한국 전쟁관은 이전 보다 4배 가량 큰 규모로, 한국 전쟁 60주년에 맞추어 올해 일반인들에게 선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