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5일 중동에서 출발한 첫 정부 전세기가 운항을 시작했으며, 역내 분쟁 속에서 미국인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전세기 운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미 정부가 투입한 전세기 항공편이 미국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딜런 존슨 미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보는 5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작전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2만 명에 가까운 미국 시민이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차관보는 성명에서 이 수치에는 다른 국가로 안전하게 이동했거나, 중동을 떠나 미국으로 이동 중인 미국인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딜런 존슨 차관보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무부 전세기와 지상 이동 지원 작전이 진행 중이며, 오늘 추가 전세기와 지상 이동 수단이 투입되면서 지원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무부가 이미 1만 명 이상의 미국 시민에게 여행안내와 출국 선택지를 직접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슨 차관보는 현재 바레인과 쿠웨이트에서 전세기와 지상 이동 지원 수단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국무부는 중동을 떠나기를 원하는 해외 미국 시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멘 등 5개국에 대해 최고 단계인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여행 금지(do not travel)’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 요르단,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존슨 차관보는 성명에서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시민을 위해 ‘위기 접수 양식(Crisis Intake Form)’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양식을 작성한 미국 시민은 향후 전세기 항공편과 지상 이동 수단에 대한 정보를 직접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동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미국 시민은 24시간 운영되는 전화번호 +1-202-501-4444로 연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 정부는 현재 군사 작전이 진행 중인 상황을 이유로 이란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는 대피가 어려우면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안전하다면 미국 시민은 지금 즉시 육로를 통해 이란을 떠나야 한다”며 “이란 정부가 출국을 제한하거나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이란 이중국적자는 반드시 이란 여권을 사용해 출국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영공이 폐쇄된 지역에 있는 미국 시민을 영공이 열린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현재 이란과 육로 국경을 맞댄 아르메니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4개국에서는 상업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으며 이란과 아르메니아를 잇는 아가라크/노르두즈 국경 통로도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란에서 아르메니아로 입국하는 미국 시민은 유효한 미국 여권이 필요하며, 최대 18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이란, 아르메니아 여권을 사용하는 이중국적자의 경우 아르메니아 입국에 사전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오만이 각국 정부와 국제 항공사들과 협력해 귀국하려는 모든 사람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어떤 여권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모두를 의미한다”라며 “모든 국가 시민은 안전과 보호를 받을 인간의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