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미국인 의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독교 선교 단체 ‘서즈(Serge)’는 콩고 이투리주에서 활동중이던 일반 외과 전문의 피터 스태퍼드 박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스태퍼드 박사와 바이러스에 노출된 또 다른 미국인 6명을 치료와 관찰을 위해 독일로 이송 중이라며, 이를 위해 미 국무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보건부는 미국 당국의 지원 요청에 따라 스태퍼드 박사가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내 특별 격리 병동에 입원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티시 필라이 에볼라 대응 총괄은 미국에 대한 위험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이번 발병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미국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CDC는 미국 정부가 이번 발병 사태 대응을 위해 초기 자금으로 1천3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잠재적 치료제로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9일 기준 콩고 동부 지역의 에볼라 사망자 수가 131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의심 사망 사례 26건이 추가됐습니다. 당국은 콩고 내 의심 사례가 516건, 확진 사례가 33건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도 2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전문가 패널은 19일, 분디부조(Bundibugyo) 변이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 선택지가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이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로 아직 승인받은 것은 없습니다.
에볼라 자이르(Zaire) 균주용으로 승인된 머크(Merck) 사의 '에르베보(Ervebo)' 백신은 동물 실험에서 분디부조 균주에 대해 일부 효과를 보인 바 있습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는 전문가들이 임상시험을 승인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 2천 회분이 이미 콩고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 셀린 군더 박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준비가 된 것은 전혀 없다”며, 대응 인력이 “사실상 기본 단계로 다시 돌아간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도시 지역과 의료진 사이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전염병의 규모와 확산 속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앤 안시아 WHO 콩고 담당관은 검사 능력이 시간당 6건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게 제한된 상황이라며, 이번 발병의 범위와 규모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시아 담당관은 이미 12톤의 의료 물자가 전달되었으며, 19일 중에 추가로 6톤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광산업체 배릭마이닝(Barrick Mining)은 인접한 오트우엘레주에 있는 키발리 금광에서 에볼라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약 7천600명의 직원과 계약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일 체온 검사와 여행 이력 신고를 실시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감염된 근로자는 없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올해 콩고민주공화국을 위해 요청한 14억 달러 자금 중 34%만 모금되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