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려항공 평양-원산 9회 운항…러시아 민항기 38회 영공 통과

고려항공 JS6102편이 8월 31일 원산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 자료=Flightradar24

고려항공이 올해 새로 운항을 시작한 평양-원산 노선을 지난달 9차례 왕복 운항하면서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요 국제선과 같은 수준의 운항 횟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민간 항공사 2곳도 지난달 북한 영공을 모두 38차례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 평양-원산 국내선이 지난달에도 높은 운항 빈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의 8월 운항 자료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평양 출발 원산행 노선인 JS6101편과, 돌아오는 편인 JS6102 편을 각각 9차례 왕복 운항했습니다.

운항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평양에서 오후 시간대에 출발해 같은 날 다시 평양으로 돌아오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기종은 약 70석 규모인 안토노브 An-148이 주로 투입됐습니다. 다만 9차례 운항 가운데 2차례는 150석 규모의 투폴레프 Tu-154가 운항을 맡았습니다.

좌석 수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원산행 편도 운항에서 최대 약 790석이 공급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

평양-원산 국내선의 운항 횟수는 베이징과 선양,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요 국제선과 같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8월 한 달 동안 평양과 중국 베이징,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각각 9차례씩 왕복 운항했습니다.

8월에는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외국 민간 항공편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앞서 VOA는 러시아 극동지역 항공사인 오로라항공이 7월부터 유즈노사할린스크와 중국 상하이를 오가는 노선에서 북한 영공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S7항공에 이어 북한 영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또 다른 러시아 민간 항공사가 확인된 것입니다.

운항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오로라항공은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과정에서 편도 기준 4차례, 왕복으로 모두 8차례 북한 영공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운항을 시작한 S7항공도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하이를 오가는 과정에서 편도 기준 15차례, 왕복으로 모두 30차례 북한 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 러시아 민간 항공사가 8월 한 달 동안 북한 영공을 통과한 횟수는 왕복 기준 모두 38회에 달했습니다.

중국 국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도 주 1회 운항하는 베이징-평양 노선에서 북한 영공을 이용했습니다.

다만 8월에는 예정된 4차례 운항 가운데 3일과 24일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실제 운항은 10일과 31일 두 차례에 그쳤습니다.

국내선을 포함한 고려항공 4개 노선에 더해 러시아와 중국 항공사까지 북한 영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면서, 지난달 북한 하늘은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민간 항공기의 움직임으로 분주했습니다.

고려항공은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파키스탄, 쿠웨이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최대 6개국 10여 개 도시를 운항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을 전후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와 각국의 운항 제한 조치로 고려항공의 해외 취항지는 중국과 러시아만 남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