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한국, 6.25 76주년 맞아 비정규군 출신 참전 노병에 훈장 서훈

2025년 6월 25일 화랑 무공 훈장을 받은 배동윤 씨가 특전장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국방부 제공)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기자) 한국 민족사의 최대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 지 25일로 76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은 매년 이 날이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참전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쟁이 끝난 지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노병의 이야기를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이 노병이 6.25 전쟁 당시 어떤 부대에 속해 싸웠던 건가요?

기자) 이야기의 주인공은 올해 92살의 배동윤 씨인데요, 전쟁 당시 미 육군이 운용한 비정규전 전문 8240부대 중대장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8240부대는 대부분의 임무가 적지에서 비밀리에 수행됐기 때문에 부대원들의 공적이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8240부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했나요?

기자) 적진 침투와 첩보 수집, 게릴라전, 후방 교란, 조종사와 포로 구출 등 위험도가 높은 특수작전을 수행했는데요, 계급도 군번도 없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습니다. 황해도 옹진군 출신인 배 씨는 8240부대에 합류해 임무를 수행하기 이전인 중학생 시절에도 북한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인 반공 투사입니다.

진행자) 배 씨가 뒤늦게나마 공적이 인정돼 서훈을 받게 돼 다행이네요.

기자) 네, 이번 서훈은 2021년 제정된 6.25 비정규군 보상법에 따라 한국 국방부가 비정규 유격군 전투 유공자들의 공적을 확인하면서 가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1일 참전 유격군 전투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서훈을 추천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훈장 수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배 씨가 받은 화랑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서훈입니다. 이날 훈장은 배 씨와 동료 부대원 등 10명에게 주어졌지만 배 씨가 유일한 생존자였고요, 다른 서훈자들은 배우자나 자녀 등 유가족이 대신 받았습니다.

진행자) 배 씨는 그야말로 감개무량 했겠네요.

기자) 네, 서훈 행사는 경기도 이천의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에서 열렸습니다. 특전사의 뿌리가 유격군이기 때문인데요, 사령관을 비롯한 특전사 병사들은 행사장 입구에 도열해 배 씨를 맞으며 경의를 표했고, 이후 배 씨가 대통령 명의의 훈장증서를 전달받아 가슴에 달자 장병들은 뜨거운 박수로 92세 참전 영웅의 늦은 영예를 축하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 씨는 “전쟁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 이렇게 훈장을 받게 돼 너무 감동스럽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람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오늘 6.25 76주년 행사 연설에서 참전 영웅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정부 공식 기념식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며, “조국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가며 전장을 누빈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국가와 우리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자유와 번영, 평화의 오늘을 누리고 살아가는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관련 행사를 했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6.25는 1950년 당시 중국 공산당과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 전쟁을 미국의 각본에 따른 북침이라고 허위 주장을 펴면서 주민들에게 미국과 한국 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6.25를 맞아 북한 곳곳에서 미국과 한국에 대한 주민들의 적개심을 부추기는 `복수결의모임’이 열린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면서, 전쟁 발발일을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하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