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인터뷰] 미 국무부 부대변인 “한국은 역내 관계의 핵심축…북한과 대화의 길 열어둬”

루크 오르테가 미 국무부 부대변인 22일 VOA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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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인터뷰] 미 국무부 부대변인 “한국은 역내 관계의 핵심축…북한과 대화의 길 열어둬”

기자) 유엔총회가 개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총회 연설을 통해 자신의 외교정책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과제는 무엇이며, 고위급 회기에서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까?

오르테가 부대변인)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근본적으로 용기와 결단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에 그쳤던 사안에서 행동할 의지를 보여 온 대통령의 연설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힘을 총동원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고 해법을 이끌어냈습니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를 매우 설득력 있게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해결한 8개의 전쟁에 관해 이야기했고, 미국이 마침내 베네수엘라의 무법적인 독재자를 미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한 과정도 언급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그린란드의 안보를 보장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강화하기 위해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협력국들과 역사적인 합의를 진전시킨 점도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용기와 결단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밝혀 왔으며, 오늘 연설을 들은 뒤에는 누구도 대통령의 결의를 의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국제기구는 회원국의 이익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주권과 국익을 지키면서 유엔을 통해 협력하기 위해 행정부는 어떤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오르테가 부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이 해운회사들에게 일종의 세계적인 세금을 부과하려는 시도를 미국이 어떻게 막아왔는지를 잘 설명했습니다.

조금 더 넓게 보면 미국은 유엔이 더 적은 일을 하되, 맡은 일은 더 잘하도록 개혁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설립 당시 부여받은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유엔 예산을 15% 줄여 어느 정도 군살을 빼도록 했습니다. 유엔 내부에서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수천 개의 직책도 찾아내 이를 없애도록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마이크 왈츠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대단한 노력으로 나온 결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의 잠재력을 진정으로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유엔이 그 잠재력을 실현하고 기본으로 돌아가 본래 맡았던 일을 수행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기자) 미한 협력에 관해서도 질문드리겠습니다. 한국도 오늘 유엔총회에서 주요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과 유엔에서 안보와 외교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미한 협력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는 보고 있습니까?

오르테가 부대변인) 한국이 역내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남아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초에도 국무장관과 한국 측 상대가 대화를 나누며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대화의 길도 열어뒀습니다.

미국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에 매우 큰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행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여전히 열려 있습니까?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려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합니까?

오르테가 부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밝혀 왔습니다. 또한 외교와 평화를 달성하는 데 대화가 핵심적인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세계의 다른 8개 지역에서도 그러한 평화를 이뤄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이루는 지도자로서 이 지역과 전 세계를 이끌 역량을 갖고 있다는 데 큰 신뢰를 두고 있습니다.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일부 지역과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은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사태가 역내 또는 국제적 보건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행정부의 포괄적인 전략은 무엇입니까?

오르테가 부대변인) 말씀하신 대로 매우 심각하고 현재도 계속되는 도전이며, 미국은 이를 대단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대응을 위해 이미 5억 달러가 넘는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는 단연 최대 기여국입니다. 이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일하는 보건 인력에게 필요한 장비와 개인보호장비를 제공하고, 병상과 대응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지원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1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도주의 대응의 일환으로 3억5천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지원은 콩고민주공화국뿐 아니라 인접국에도 전달돼 위기의 근본적인 여건에 대응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지역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발병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서유럽의 어느 국가보다도 넓은 면적입니다. 그만큼 광대한 지역이며, 기반시설과 문화적 여건, 때로는 안보 측면에서도 극복해야 할 중대한 과제가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 국민의 관대함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 협력국들도 나서 이번 위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언제나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번 발병 사태에 대응하고 이를 억제하는 과정에서도 미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기자) 미국은 보건 인력이나 백신을 비롯해 추가적인 공중보건 지원과 자원 제공도 검토하고 있습니까?

오르테가 부대변인)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번 역사적인 발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추가 지원 발표도 조만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나라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기자) 네팔 국민들은 심각한 홍수와 산사태가 남긴 피해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됐고 수색과 복구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미국은 어떤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시급하다고 파악한 필요는 무엇입니까?

오르테가 부대변인) 네팔의 홍수는 실로 엄청난 피해를 남겼습니다. 물이 지역사회를 휩쓰는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슴 아파했을 것입니다. 잊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재난은 네팔 국민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미국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최소 70명의 미국인이 현지에서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언제나 미국 시민의 보호이기 때문에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네팔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네팔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어떤 분야에서 지원할 수 있는지를 네팔 정부와 함께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네팔 홍수 대응을 위해 500만 달러 이상을 동원했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가운데 약 100만 달러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식량과 식수, 거처와 위생 지원 등 긴급 구호에 투입됐습니다.

또 중기적 필요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300만 달러를 제공해 1만 가구 이상이 최장 3개월 동안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100만 달러는 설명하기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DNA 감식 장비를 비롯한 법의학 지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미국인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미국은 100만 달러 규모의 법의학 지원과 함께 연방수사국(FBI)의 최고 법의학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미국과 네팔에는 답을 기다리는 가족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그 답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미국은 가족들이 답을 얻도록 돕고자 합니다.

현지 상황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원래도 외딴 지역인 데다 이번 홍수로 많은 기반시설이 쓸려나가면서 접근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솔직히 말해 대응 활동을 벌이기가 매우 힘든 곳입니다.

미국은 네팔 정부와 협력해 대응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 그리고 몇 시간 안에 이 분야에서 미국의 활동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루크 오르테가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으로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유엔총회 주요 정책과 유엔 개혁 구상, 미한 협력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 에볼라와 네팔 홍수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조상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