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년만에 처음으로 쿼터 포인트 금리 인상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16일 만장일치로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기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는 0.25%포인트 올라 3.75%에서 4% 사이로 상향 조종됩니다.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은 회의 뒤 공개된 금리 전망에서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백악관의 평가와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일랜드를 방문하던 중에 “미국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지난 5월 연준 의장에 취임하면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고, 이후 최근 수주 동안 금융 분석가들이 널리 예상해 온 금리 인상을 실제 실행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한 정책 설명에서 “오늘의 정책 조치는 위원회의 2% 목표로 보다 적시에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중반 이후 2025년말 노동시장 둔화를 막기 위해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포함해, 인플레이션을 2%대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고, 인공지능 AI 관련 주식의 급등은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와 주식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월간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에너지와 선물 가격의 상승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젤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을 향해 급등했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발생한 정유시설들의 병목 현상이 가격 상승을 보다 부채질 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이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경유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운송비와 항공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도 함께 올랐습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도 최근 5%를 넘어섰습니다.

투자자들은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성장 기대가 높아진 점, 데이터센터 관련 차입으로 자본 확보 경쟁이 심화된 점,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인상해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금 같은 단기 차입 비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를 포함해 가계와 기업의 최우선 관심사는 장기 국채 금리를 따르는데, 투자자들의 향후 금리 인상 예상에 따라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