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은 11일, 러시아 드론이 이틀 연속 수도 키이우의 주유소들을 공격해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은 국영 석유·가스 기업 우크르나프타의 주유소 2곳이 키이우의 드니프로우스키 구역과 오볼론스키 구역에서 10분 간격으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 가운데 한 곳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사회연결망서비스 텔레그램을 통해 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주유소와 창고, 상점 등을 겨냥한 이 같은 공격이 민간인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이날(11일) 정오 무렵 러시아 드론이 구급차를 공격해 의료 종사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군사행정 책임자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필라슈킨 책임자는 “러시아의 란쳇 드론이 도시를 달리던 구급차를 공격한 것을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냥이 아니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헤르손에서도 드론이 또 다른 구급차를 공격해 구급대원 3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방 정보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합참의장인 리처드 나이턴 공군 대장은 11일 기자들에게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러시아군이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상자는 모두 15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장갑차와 방호차량 1만 대 이상, 포와 방공체계 약 3천 기, 항공기와 헬리콥터 370대 이상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손실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0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공조로 양국 국경검문소에 대한 위협을 차단했다면서, 러시아가 앞으로 더 많은 국경검문소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러시아는 이미 몰도바의 사례처럼 국경검문소를 겨냥한 도발적 공격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국경에 있는 스타로코자체 검문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방공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러시아의 이달 의회 선거 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의 3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캘거리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협상팀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예정된 회담 이후인 9월 말 에너지와 곡물 문제에서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이란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두어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합의를 원한다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특사는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각각 만났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양측의 직접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로드맵이 수주 안에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은 지난 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