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 25주기를 맞아 열린 행사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항공 부문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이란 정권이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의 일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군에 의해 “큰 대가를 치렀다”고 말하고,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2001년 9월 11일의 불멸의 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 핵무기를 원했던 특정 국가 때문에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에서 “그들은 핵무기를 손에 넣는 데 매우 가까이 갔었지만, 이제는 핵무기를 가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그들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1984년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미국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지난 2025년 6월 13일 기준 이란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추산한 이란의 농축우라늄 총 비축량은 9천874.9kg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440.9kg은 최대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으로, 이는 일반적인 원자로 연료에 사용되는 농축 수준보다 무기급 우라늄에 훨씬 가까운 수준입니다.
IAEA는 8일 이란이 관련 정보와 접근 권한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이란의 핵물질과 핵시설의 현황을 검증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IAEA가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에 마지막으로 접근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하루 전인 2025년 6월 12일이었습니다.
이후 이란의 핵시설들은 지난해 6월 22일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에 투입된 미군 B-2 폭격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후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항공 부문을 지원한 혐의로 36개 개인과 단체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이 항공 부문을 무기와 인력, 불법 화물을 운송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제재 대상에 오른 이란 항공사 27곳을 공개했으며, 이와 함께 마한항공에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다른 서비스 업체와 판매 대리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마한항공은 이란의 “테러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앞서 2011년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이란 항공사입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신규 제재는 이란이 미국산 항공기와 민감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해 온 비밀 위장회사와 해외 중개업체, 그리고 추적을 피하기 위한 우회 환적 경로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란과 관련된 항공 운항을 허용해 온 3건의 허가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이란 영공 통과 허용 조치와 비미국 항공사가 미국산 또는 미국의 통제를 받는 상업용 항공기를 이란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가 포함됩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이 관련 활동을 정리할 수 있도록 9월 23일까지 짧은 유예기간을 부여했습니다.
또 마한항공의 국제선 운항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화물 서비스 업체와 대리점도 이번 제재 조치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이란에 남아 있는 항공사들과 거래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오늘 이들 항공사 모두를 제재했으며, 이들과 거래할 경우 여러분도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