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중단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대표단의 부대표인 헤다 샘슨 대사는 3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고위급 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핵실험을 금지하는 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샘슨 대사는 이어 “북한의 6차례 핵실험 이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핵폭발에 대한 진정한 전 세계적인 감시 체계를 통해, 신뢰할 수 있고 독립적인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있어 그 귀중한 역할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북한에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샘슨 대사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요구하는 대로 북한의 기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그리고 다른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EU는 의미 있는 외교적 과정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합되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는 모든 핵무기 폭발 실험과 기타 핵폭발을 금지하기 위해 1996년 채택된 조약입니다.
유엔은 핵실험의 위험성을 알리고 핵실험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8월 29일을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약이 발효되기 위해 필요한 일부 국가의 비준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발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유럽과 기타 국가 그룹을 대표한 안도라의 조안 포르네르 로비라 대사도 북한의 핵실험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포르네르 로비라 대사는 “핵실험 금지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보편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조약의 발효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실시한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중단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