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센터 출범… 미 상무장관 “한국 투자약속 실질적 이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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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조선 협력을 전담할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워싱턴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의 해군력 재건과 한국 조선업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첫 번째 상설 기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현장에 나갔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조선 협력을 전담할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워싱턴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의 해군력 재건과 한국 조선업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첫 번째 상설 기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현장에 나갔습니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마스가(MASGA)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이 23일 워싱턴 시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김정관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 헝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 대사,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 토드 영 상원의원과 한국 의원들, HD 한국 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관계자 등 150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한국의 투자 약속의 실질적인 실행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우리는 이 센터가 얼마나 많은 회의를 개최하고, 얼마나 많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얼마나 많은 칵테일 파티를 주최하는지로 평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이 센터가 얼마나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시설을 얼마나 현대화하며, 인력을 얼마나 양성하고, 공급망을 얼마나 구축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우리가 함께 몇 척의 선박을 건조하는지로 평가할 것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에 투자하고 생산하며 역량을 구축할 준비가 된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 함께 미국의 해양 강국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면서, 상무부가 한국 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과정에서 규제 장벽에 부딪히면 상무부로 연락하라, 우리가 그 장벽을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이 미국 내에서 군함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 직접 참여하겠다며, 미국 조선업 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여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도 구체적인 사항들을 요청했습니다.

김정관/한국 산업통상부 장관
“1천500억 달러 규모의 MASGA 투자가 성공하려면 미국 정부와 의회의 강력한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세 가지를 요청합니다. 첫째, 명확하고 지속적인 수요, 둘째, 강력한 인센티브, 셋째, 동맹 친화적인 규제 환경입니다.”

이번 개소식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 등이 참여한 15건의 조선 협력 양해각서(MOU)가 함께 체결됐습니다. 협약은 선박 건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기술, 조선소 현대화, 항만 장비, 인력 양성,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 개소식에서 임명 후 첫 공개발언을 한 미셸 스틸 주한미국 신임 대사는 이 센터가 양국 협력이 이룰 수 있는 가치를 보여준다며, 조선협력은 양국 간 공정하고 순환적이며 회복력있는 무역 관계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가장 눈에 띄는 사례 중 하나지만, 이는 훨씬 더 광범위한 동맹 관계의 한 부분에 불과합니다. 그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제가 대사로 재임하는 동안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는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양국이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동 해양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면서 두 나라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과 첨단 생산 역량, 숙련된 인력, 탄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세계 최대의 해양시장과 최첨단 국방·디지털 기술, 그리고 독보적인 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날 한국 정부는 ‘마스가’ 모자를 특별 제작해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는데, 강경화 대사가 앞으로 참여한 모두가 모자를 쓸 테니 “자연스럽게 마스가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로 양국 조선 협력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공동 인력 양성과 기술 협력,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양국이 지속 가능한 조선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