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부 네 번째 UFO 보고서 공개…”군 정찰기보다 빠르고, 핵 시설에 침범”

1996년 11월 19일부터 12월 7일 사이의 STS-80 임무 동안,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저궤도에 있는 신원 미상의 물체를 촬영한 사진(빨간색 원 안). 미 전쟁부가 10일 공개한 네 번째 UFO 보고서에 포함됐다.

미국 전쟁부는 10일 미확인 비행 현상(UAP)과 관련된 4차 기밀 해제 문서들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문서에는 텍사스의 한 핵무기 시설 상공을 침범한 비행체에 대한 기록, 그리고 28년 동안 복무한 군 조종사가 "지금껏 보았던 그 어떤 것과도 다른 무언가와 마주쳤다”고 보고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 텍사스주 아마릴로 인근의 팬텍스 핵 시설에 미상의 물체가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물체를 추적한 두 명의 장교는 그것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고, 추진 장치로 보일 만한 것도 전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높이는 약 4피트(약 1.2미터)에 다이아몬드 형태를 띤 이 물체 때문에 당시 시설 전체가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 나온 군의 사후 보고서에는 정찰기의 추적 시스템보다 더 빠르게 달아난 작은 직사각형 물체가 등장합니다. 이를 목격한 조종사는 해당 비행체가 "지금껏 봐왔던 비행 특성이 아니었다”고 기술했습니다.

조종사는 녹화 장치를 켜기 전 약 10~15초 동안 이 물체를 추적했습니다.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카메라를 확대하려던 순간, 물체가 엄청난 속도로 카메라 시야를 벗어나면서 결국 다시 포착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대원 4명도 이 장면을 함께 목격했습니다.

2020년 대서양 상공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미국 해군 보고서가 "짙은 밤색을 띠고 높이가 약 12~15피트(약 3.6~4.5미터)에 달하며, 크고 다소 일그러진 풍선과 비슷하다"고 묘사한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영상 속 물체는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가느다란 부분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형태였습니다.

이를 관찰한 해군 무기체계 장교는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 지나갔으나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물체는 지난 2018년 이라크 상공 영상에 포착돼 이른바 '해파리 UAP'로 불렸던 비행체와 유사한 형태를 보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2023년 한국 서해 상공에서 포착된 영상도 포함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한 UAP가 군사 장비의 전자광학 및 적외선 센서 화면을 약 5분 동안 저하시키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중부사령부의 2024년 임무 보고서와 비디오에 따르면 약 434노트(시속 약 800km)로 비행하는 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이 물체는 단파 적외선 센서로만 보였으며, 조종사가 가시광선 화면으로 전환하자마자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과거 기록물 중에는 1949년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서 열린 회의 녹취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을 비롯한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들이 핵 연구소 상공에서 목격된 '녹색 화구(fireballs)'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열띤 논쟁을 벌인 내용입니다.

숀 파넬 미국 전쟁부 수석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다음 UAP 기밀 해제 문서 공개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