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 수천 명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32강 경기에서 미국 팀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기 위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1일 워싱턴의 월드컵 팬 존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미국 응원단은 이날 내셔널 몰 팬 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최국 미국팀이 2002년 이후 첫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해 16강에 진출하는 극적인 장면들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DJ 디미(Dimmy)는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올드스쿨 댄스 음악 메들리 비트를 틀어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미국의 프리덤 250(Freedom 250) 조직이 공동 주최한 팬 존에서 지금까지 열린 월드컵 경기 중 가장 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미국 팬이자 축구 선수인 오웬 코크런은 VOA에 “이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이것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순간을 만끽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가를 함께 부른 뒤, 팬들은 팀의 조별 리그 세 경기 모두에서 그랬던 것처럼, 경기 초반 미국의 골을 기대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팬인 말리 구테쿤스트는 "하지만 상관없다, 그들은 이길 것"이라며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현실이 됐습니다.
전반 막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미국이 1대0으로 앞서 나갔고, 팬 존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행사장에 모인 수많은 미국 축구 응원단은 특별하게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콜롬비아계 미국 축구 팬인 시몬 키하노는 “미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시청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그것을 보는 것이 좋다. 축구가 이 나라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르완다계 축구 팬인 앤 이심비도 "이것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오늘보다 사람들이 더 단결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정말 많은 다양한 인종과 배경, 연령대의 사람들을 보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바로 이곳에서 정말로 단결된 모습을 보는 것은 진심으로 너무 흥미진진하다”고 말했습니다.
후반전 발로건이 보스니아 선수에게 반칙을 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미국 팀이 10명으로 줄어들면서 남은 시간 동안 희열은 좌절로 변했습니다.
미국 팬인 제레미 라울리나이티스는 발로건의 경기 퇴장에 대해 "끔찍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리드를 유지해야 한다. 비록 우리가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골을 넣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기대는 현실이 됐습니다.
말릭 틸먼이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미국은 2대0으로 앞서 나갔고, 팬들은 승리를 확신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팬존에는 안도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곳곳에서 춤과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두 명의 젊은 여성도 뜻깊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가볍게 포크댄스를 추기도 했습니다.
그들 중에 미국 팬 킴란 카히라는 "놀랍다! 여기에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미국이 이겼다. 우리는 미국의 수도에 있다!"라고 말했고, 그의 친구 소피아 산도발은 "최고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환호했습니다.
미국 팀의 다음 일정은 7월 6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경기입니다. 이는 유럽이 미국을 2-1의 점수로 간신히 이겼던 2014년 월드컵 16강의 재대결입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