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23일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사기 조직 중 하나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개인 9명과 법인 26곳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습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범죄 조직 지도부와 스캠 단지 투자자, 위장회사 등 초국가적 범죄와 연계된 개인 및 기관을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번 조치가 캄보디아와 미얀마 기반 사기 조직과 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기존 제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프린스 그룹’의 2인자이자 설립자 천즈의 ‘빅브라더’로 지목된 후샤오웨이와 그 측근들이 대상이 됐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후샤오웨이는 천샤오얼, 후스, 우안밍 등 여러 가명을 사용하며 항공기와 부동산, 불법 도박 등 다양한 범죄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이 밖에도 ‘프린스 그룹’의 스캠 단지에 자금을 댄 투자자인 브랜던 로우, 치우웨이런과 범죄 수익의 온라인 결제에 관여한 팡즈전, ‘프린스 그룹’의 자회사 이사인 천 보가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재무부는 미국인들이 지난 2024년 기준 동남아시아 기반 스캠 범죄로 최소 100억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남아시아 사기 조직들은 미국인 피해자들로부터 해마다 수십억 달러를 훔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해외 범죄 조직을 해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동남아시아 사기 조직과 관련한 자금세탁 네트워크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영국 정부와 공조해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재무부는 ‘프린스 그룹’은 온라인 사기와 자금세탁을 기반으로 국제 범죄 네트워크를 운영해 왔으며, 부동산과 항공 및 고급 시가(Cigar) 사업 등에 범죄 수익을 투자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부는 또 이들 범죄 조직이 허위 구인 광고로 외국인을 유인한 뒤 여권을 압수하고, 폭행과 협박 등을 통해 온라인 사기에 강제로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