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기자)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만남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이 만남에서 나온 두 정상의 북한 관련 발언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만남이었나요?
기자) 두 차례 만남이 있었는데요, 먼저 현지 시간으로 16일 저녁에 열린 G7 정상회의 단체촬영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에 30초 정도 자연스런 대화가 오갔고요, 이어진 만찬장에서는 두 정상이 옆자리에 앉아 미한동맹과 중동 정세, 한반도 문제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북한 문제에 대한 대화 내용이 관심사일 텐데요,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우선 단체촬영장에서의 만남을 살펴보면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근황에 대해 물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진행자) 이어진 만찬장에서의 대화 내용도 소개해 주시지요?
기자) 만찬장에서는 두 정상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마치 회담을 하듯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습니다. 오현주 한국 국가안보실 3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오랜 지정학적 역사와 남북관계 현황 등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상당한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단체촬영장에서도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근황을 물었었지요, 오 차장에 따르면 만찬장에서는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여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이에 대해 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대로 `피스메이커’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를 다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하자는 언급을 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 문제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앞서 이 시간에도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8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 당시 함께 산책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올린 것 외에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한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종료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다음번 외교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배경이 있을 텐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직접 만났고요, 친서도 무려 27통을 주고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대화가 통하는 상대로 여기면서 비핵화를 포함한 현안들에 대한 합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현 시점에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와는 많이 다르지 않은가요.
기자) 맞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 병력을 파견해 상당한 경제적 반대급부를 얻었고요, 중국과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평양을 방문하는 등 상호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북-중-러 3각 협력이 김 위원장의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입지를 크게 강화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