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세 번째 UFO 기밀 해제 문서 공개…FBI 구체(Orb) 조사 내용 드러나

미국 전쟁부가 2026년 5월 8일에 공개한 UFO 관련 파일.

미국 전쟁부는 12일, 미확인 공중 현상(UAP)에 관한 기밀 해제 문서 세 번째 분량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진행 중인 정보공개 프로그램 ‘UAP 조우에 대한 대통령 기밀 해제 및 보고 시스템(PURSUE)’의 일환입니다. 미확인 공중 현상(UAP)은 일반적으로 미확인 비행 물체(UFO)로 알려진 현상을 가리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용어로, 이는 하늘, 수중 또는 우주에서 관측됐지만 즉시 식별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물체나 현상을 지칭합니다.

이번 공개 문서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구형 물체(orb) 목격 사례에 대해FBI가 진행 중인 조사 보고서들입니다.

해당 문서에는 FBI의 표준 목격자 진술서인 FD-302 양식과 수사 활동을 기록하는 데 사용되는 FD-1057 양식이 포함돼 있습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FBI는 2026년 2월에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는 FBI가 현재 해당 사건을 조사 중임을 시사합니다.

2025년 7월 발생한 한 사례에서, 두 명의 목격자는 지름 약 1미터에 중심부가 하얗게 빛나는 붉은 구체가 뒷마당 지면에서 약 7미터 상공에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첫 번째 구체 바로 위에 동일한 형태의 두 번째 구체가 나타났으며 두 구체는 함께 움직이다가 합쳐지는 듯 보이다가 사라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해당 장면을 아이폰으로 촬영했으며, FBI는 이를 공식적으로 “신빙성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2024년 10월, 같은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목격 사례에서는 한 목격자가 “플라즈마 같은 구형”으로 묘사한 발광 물체가 연못 위를 약 45분간 떠 있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목격자가 직접 촬영했으며, 미국 정부에 의해 진위 여부가 확인됐습니다. FBI는 이 목격자를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공개 문서는 민감한 미군 시설 주변에서도 UAP 활동이 보고됐음을 보여줍니다. FBI의 인터뷰 기록과 법의학적 스케치에는 2022년 2월 콜로라도주 샤이엔 마운틴 바로 상공에서 목격된 사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미 북부사령부의 본부가 위치한 곳입니다. 전직 육군 정보 장교와 동료 4명은 반투명하고 유백색을 띠는 “감자 모양”의 물체를 목격했으며 물체 표면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널 구조가 있었고 공중에 정지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물체는 약 2분 후 사라졌습니다. 공개된 자료에는 목격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복원 이미지도 포함돼 있었으며, 해당 사건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미국 국내 사례 외에, 2008년 7월 작성된 CIA의 기밀 해제 문서에 따르면, 주요 기반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UAP 사건에 대해 외국 정부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CIA가 추적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원래 ‘비밀∙외국인 열람 금지(SECRET/NOFORN)’ 등급으로 분류되었던 이 보고서는 2008년 7월 2일 짐바브웨의 하라레 국제공항 상공에 떠 있던, 밑면에 회전하는 불빛이 있는 원반형 물체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라레 주민들은 해당 물체가 색을 바꾸고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여러 개의 “광선”을 뿜어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짐바브웨 당국은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세 번째 공개 자료에는 1949년 미 육군 참모본부 작전기획국을 위해 작성한 '현상 평가 연구(비행접시)'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1945년 6월 이후 약 210건의 사건을 조사했으며, 그중 약 20%만이 기상 관측 풍선, 유성 또는 연구 장비 등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두 건은 허위로 판명됐습니다. 보고서는 이들 목격 사례가 외국 세력과 연관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숀 파넬 미 전쟁부 수석대변인은 해당 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전쟁부 웹사이트(war.gov/UFO)가 5월 8일 첫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7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분량은 5월 22일에 공개됐습니다.

전쟁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전쟁부와 협력 기관들은 다음 UAP자료 공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PURSUE의 첫 두 차례 공개 자료에는 1940년대 후반부터 2025년까지 여러 연방 기관이 보유했던 200 건 이상의 문서가 포함됐습니다. 전쟁부는 민간 부문의 분석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관련 자료를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