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서울서 북한 억류 한국인 선교사 석방 촉구 행사

북한에 구금 중인 한국인 최춘길 씨(오른쪽). 최 씨는 2014년 12월 탈북민에게 종교 및 인도주의 물품을 전달하다 간첩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한국은 지금] 서울서 북한 억류 한국인 선교사 석방 촉구 행사. 스타벅스 불매 확산일로. 북한 여자축구팀, 결승 앞둔 훈련 모습 공개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수고 많으십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북한에 한국인 선교사 3명이 10년 넘게 억류돼 있는 사실을 아시지요? 지난 2013년 북한 당국에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 그리고 2014년부터 억류돼 있는 김국기 선교사와 최춘길 선교사가 그들인데요, 이들 세 선교사의 석방을 위한 정부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가 21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은 세 선교사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기자) 네, 그래서 행사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 분명한 이들 선교사들의 구명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억류국민가족회와 전환기정의워킹그룹,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공동주최로 `북한 억류 한국 선교사 3명을 집으로’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브리엘라 시트로니 유엔 강제실종실무그룹 의장 등 국제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참가자들은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행동을 호소했습니다.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 씨는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길은 단순히 한 가족의 오랜 아픔이 치유되는 것을 넘어 인류가 지켜내야 할 보편적 인권과 정의가 여전히 이 땅에 살아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달 결성된 북한억류국민가족회 대표를 맡고 있는데요, “이제는 말뿐인 우려를 넘어 억류 중인 분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외교적 노력을 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행사에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라일리 반즈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노동국 차관보인데요, 반즈 차관보는 “미국은 불공정하게 억류된 한국인 6명과 종교 활동을 이유로 구금된 이들을 포함한 모든 정치범들을 즉각적,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북한 당국에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 분 선교사가 어떤 이유로 북한 당국에 억류돼 있는지 설명해 주시지요.

기자) 김정욱 선교사는 중국 단둥에서 쉼터를 운영하면서 탈북민들에게 국수를 제공하는 선교활동을 하던 중 2013년 10월 평양 출신의 지인으로부터 북한에서 직접 선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북한에 입국했다가 평양에서 체포됐습니다. 김국기 선교사는 2003년부터 중국 단둥을 기반으로 탈북민과 조선족들을 돌보면서 농기계 등을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던 중 2014년 10월 북한 공작원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최춘길 선교사는 북한 접경지역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던 중 2014년 12월에 납북됐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판촉광고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일로에 있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이 시간에 한국 행정안전부 장관의 관련 지침을 전해 드렸는데요,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2일에는 국방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공무원노조가 불매운동에 동참했고요, 커피와 디저트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도 배달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정부 부처들의 불매운동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아 볼까요.

기자) 네, 국방부는 스타벅스코리아와 함께 진행해온 장병 복지 증진사업을 잠정중단했고요, 법무부는 대검찰청에 `올해 1월부터 구입한 스타벅스 상품 내역을 보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3년 간 자체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을 활용한 사례를 전수 파악하고 당분간 이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부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한 상황에서 정부 부처들의 불매운동은 충분히 예견된 일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스타벅스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 기업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현재 전국에 2천700여개 매장이 있는데, 이같은 숫자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스타벅스 상품권은 특히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선물 용도로 인기가 높았는데요. 한 통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커피와 디저트는 지난 2004년 가장 많이 발송된 모바일 상품권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인들의 남다른 커피 선호가 큰 역할을 했고요, `스타벅스 매장이 입주한 건물은 가치가 높아진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없지 않다고요?

기자) 네, 언론들은 보수 진영에서 스타벅스를 두둔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군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했는데요, 한 의원은 `스타벅스의 앞날’이란 제목의 이 글에서 “대통령부터 국무위원과 민주당까지 왼쪽의 편가르기로 스타벅스는 앞으로 보수, 자유민주주의 지향의 애국민들 아지트가 되겠다”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반도 시간으로 23일 오후 2시 수원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22일 실시된 훈련 모습을 취재진에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은 이동 시 늘 굳은 표정이었다고 앞서 전해 주셨는데요, 훈련 때도 그랬나요?

기자) 아닙니다. 훈련 모습이 약 15분 간 언론에 공개됐는데요, 결승전을 앞두고 부담이 클 텐데도 선수들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코치의 지도 아래 2인1조로 몸을 푸는 내내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가벼운 러닝 때 한 선수가 발이 엉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을 때는 큰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연합뉴스’는 ‘취재진이 바라본 시간 동안의 훈련 분위기는 밝고 부드러웠지만 우승 의지는 굳고 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팀 리유일 감독이 결승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고요?

기자) 네. 리 감독은 22일 연 기자회견에서 팀의 결승전 준비 상황과 각오를 밝혔는데요, “준결승전과 같이 결승에서도 경기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앞서 지난 20일 열린 한국 수원FC위민과의 준결승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