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이란 정권 지도부 내부의 “내분”을 언급한 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자국 군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새로운 지도자로 지목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까지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츠 장관은 이날(23일) 언론에 배포된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권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미·이스라엘 공동 작전을 재개하기 위해 워싱턴의 “승인(greenlight)”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방어와 공격 모두 준비가 돼 있으며, 목표물도 지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에 대한 절멸 계획을 주도한 하메네이 왕조와 이란 테러 정권 지도부 후계자들의 완전한 제거를 완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츠 장관의 발언은 지난주 미 전쟁부 수뇌부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봉쇄와 함께 기반 시설, 전력, 에너지 시설에 대한 폭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거듭 강조하면서, 새로운 군사 공격이 “중앙 에너지 및 전력 시설을 폭파하고 국가 경제 인프라를 파괴함으로써 이란을 암흑과 석기 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지금까지 이란 테러 정권이 입은 막대한 타격에 더해 가장 고통스러운 지점을 겨냥한 치명적인 추가 타격이 될 것이며, 정권의 기반을 흔들고 붕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 내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누가 지도자인지 결정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누가 지도자인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장에서 크게 패배하고 있는 ‘강경파’와, 전혀 온건하지는 않지만, 점점 존중을 얻고 있는 ‘온건파’ 간의 내분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분열된”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를 위한 “통합된 제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 2주간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연장했습니다.
해당 휴전은 4월 7일 시작됐으며,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4월 11일과 12일 파키스탄에서 1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현재까지 2차 협상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22일 이란이 협상 입장을 제출해야 하는 “명확한 기한”을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궁극적인 일정은 미군 통수권자인 미국 대통령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2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 지도부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열돼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