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북한군, ‘실전 경험’ 축적…주한미군, 숫자보다 역량”

2026년 4월 21일 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연례 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U.S. Senate Committee on Armed Services)

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전쟁 경험을 통해 전술과 운용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전장에서 얻은 교훈이 실제 훈련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군이 점차 실전 경험을 갖춘 전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21일 상원 군사위원회가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안보 태세 점검을 위해 개최한 연례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던 북한군과 관련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돌아와 다른 병력을 훈련시키고, 전장에서 얻은 교훈을 훈련에 적용하기 시작한 보다 경험이 축적된 전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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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북러 협력 심화가 지목됐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경우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며, 러시아로부터 기술과 장비, 훈련을 제공받으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했던 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기에는 상호 교환적 성격이었던 북러 관계가 이제는 “사실상 완전한 파트너십”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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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도 같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퍼파로 사령관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이 위협이 중국·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 속에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맞물려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도 강조됐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는 미국 본토 방어와 역내 이익 증진에 필수적인 핵심 전략 지형”이라고 규정하며, “우리의 초점은 병력 규모가 아니라 능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정확한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주한미군이 보다 정밀하고 고도화된 전력 중심으로 현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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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전력 운용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중동 작전과 관련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한반도에서 이동했다는 관측에 대해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는 어떤 사드 체계도 이동시키지 않았으며, 현재도 한반도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일부 장비 재배치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지만, 사드 전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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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날 청문회에서는 미한 동맹 차원의 대응도 함께 강조됐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미국의 확장억제가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를 보장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히며, 양국이 핵협의그룹(NCG) 등을 통해 억제 전략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간 안보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