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관리·감독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얼마나 오래 관리·감독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몇 달’, ‘1년’,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보다 “훨씬 더 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현재 베네수엘라를 이끄는 과도 정부가 “미국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베네수엘라를 “매우 수익성 있는 방식으로” 재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석유를 사용할 것이고, 석유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가를 낮추고 있으며, 베네수엘라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자금을 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주 초, 베네수엘라가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시가로 판매될 3,000만에서 5,000만 배럴 사이의 석유를 인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해당 석유가 “저장용 선박에 실려 미국의 하역 부두로 직접 운송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의 글로벌 시장 운송과 판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선별적으로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석유 제품 판매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최종적인 수익 배분의 정당성과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먼저 국제적으로 공인된 은행 내 미국 통제 계좌에 예치될 것이며, 해당 자금은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미국 국민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7일, 미국에서 마약 밀매 및 무기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독재자 마두로를 생포한 최근 작전에 대해 의회 의원들에게 보고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계획은 안정화(stabilization), 회복(recovery), 전환(transition) 의 3단계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국가 안정화와 관련해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마두로 생포 이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수차례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국가 회복 단계와 관련해 “미국과 서방 및 기타 기업들이 공정한 방식으로 베네수엘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해당 노력을 위한 재원이 마련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지막 전환 단계에 대해서는 “야권 세력이 사면되고 석방될 수 있도록 베네수엘라 내부의 국가적 화해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관련 브리핑에 대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7일, 의회 의원들이 “작전과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매우 정확하고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베네수엘라의 향후 행보에 대해 더 많은 답변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필요하며, 그것들이 공개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