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탄압 강화에도 이란 국민 시위 계속”

최근 이란에서 발발한 전국적 시위.

미국 국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의 페르시아어 공식 계정을 통해 “시위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고, 탄압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역 각지의 시민들이 계속해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소 29명의 시위대가 사망했고, 1천2백 명 이상이 체포됐다”며 “그럼에도 전국 곳곳의 바자르(전통시장)와 주거 지역, 대학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폭력과 가혹한 처벌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민들은 계속해서 정의와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위험에 맞선 그들의 용기는 대단하며, 흔들리지 않는 결의는 정의에 대한 희망을 살아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전국적 시위 11일째는 7일 오후 테헤란의 여러 지역과 이란 전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이 보내온 영상과 테헤란 현지 목격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시위는 주로 수도 테헤란의 바자르를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바자르 인근 역에 지하철이 정차하지 못하도록 하여 인파 집결을 막으려 했으나, 시위대는 그럼에도 테헤란 중앙 바자르 내부 여러 지점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테헤란 골드 바자르, 옌 알하라메인 바자르, 타지리시 카엠 바자르 내 금 가게, 철강 시장 상인들은 파업에 돌입하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동시에 오후 2시경부터 마슈하드, 고나바드, 카즈빈, 반다르아바스, 쉬라즈 인근 사드라, 파사, 로르데간, 케르만샤 등 다른 도시에서도 행진과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시위대는 “법 집행 기관은 우리를 지지하라”는 구호와 함께 경찰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집권 체제를 겨냥한 ‘독재자에게 죽음’ 구호도 외쳤습니다.

보즈누르드, 네이샤부르, 샤레코르드, 사브제바르, 고나바드, 쉬라즈 바킬라바드, 케르만, 타브리즈, 파사, 부셰르, 이스파한 팔라바르잔, 케르만 바흐마니아르, 아바즈 나데리 바자르, 케르만샤 디젤 아바드 등 다른 도시 상인들도 파업에 돌입하며 상점을 폐쇄했습니다.

케르만샤 대학교, 잔잔·곰 이슬람 아자드 대학교, 셈난 대학교 등 여러 도시 대학의 학생들도 시위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