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VOA에 “주한미군 공중기병대대 비활성화, 장관 결정 사항…결정된 바 없어”

2022년 5월 1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 육군 제5-17 공중기병대대(5-17 ACS) 창설식 현장.

주한미군 기지인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해온 미 육군 제5-17공중기병대대(5-17ACS)의 비활성화(운용 중단) 여부를 두고, 미군 당국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VOA에 밝혔습니다.

미 육군 공보실(Army Communications & Outreach Office)은 6일 VOA의 관련 질의에 “캠프 험프리스 5-17 공중기병대대 비활성화 여부는 장관급 결정 사항”이라며 “장관의 결정은 아직 없고,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발표할 내용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이날 “주한미군사령부와 소통한 결과, 아파치 부대 운용 중단은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한미는 전력 운용 관련 긴밀한 협의 및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개정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육군은 2025년 12월 15일자로 주한미군 5-17공중기병대대를 포함한 여러 공중기병대대를 비활성화했다”고 적시했습니다.

통상 비활성화는 부대 편제 해체나 운용 중단을 뜻합니다. 다만 보고서는 해당 조치가 병력·장비 철수를 의미하는지, 임무를 다른 전력으로 전환하는지까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CRS는 또 이 조치가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추진되는 ‘미 육군 변혁 이니셔티브(Army Transformation Initiative, ATI)’의 일환으로 시행됐다면서, ATI에 따라 각 전투항공여단(CAB) 예하 항공기병대대를 줄이는 대신 항공의무후송(MEDEVAC) 전력을 보강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1개 대대 비활성화가 곧바로 주한미군 병력 감소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제기됐었습니다.

제5-17공중기병대대는 2022년 5월 17일 창설됐으며, 기존 순환 배치 부대를 대체해 제2보병사단 한미연합사단의 상설 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 부대는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와 RQ-7B ‘섀도우’ 무인정찰기 등을 운용하며 유·무인 복합 체계를 활용한 정찰 임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한편 2025년 11월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는 기존 문서에 포함돼 있던 ‘주한미군의 현재(current) 전력 수준 유지’라는 표현에서 ‘현재’라는 단어가 제외된 바 있습니다.

또 2025년 12월 18일 발효된 2026회계연도 미 국방수권법(NDAA)은 승인 예산을 한국에 배치된 미군 병력을 현 수준인 2만8천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천500명 수준입니다.

VOA 뉴스